일리노이 연방하원 3명 바이든 사퇴 요구
마이클 퀴글리 연방하원의원에 이어 두 명의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대표적인 한인 밀집 지역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일리노이 10지구 브래드 슈나이더 의원과 17지구 에릭 소렌슨 의원은 지난 11일 바이든의 용퇴를 직접 요청했다. 슈나이더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가 국가를 위해 바친 헌신과 리더십에 무한하게 감사하다"면서도 "하지만 이젠 바통을 넘길 때가 왔고, 다음 세대가 미래를 짊어져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은 역사적으로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고, 지금 물러나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록포드를 포함하는 일리노이 17지구 소렌슨은 별다른 설명 없이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사퇴하기를 기대한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이들에 앞서 일리노이 5지구 퀴글리 또한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지난 6일 바이든의 후보 사퇴와 새 대선 후보의 선출을 요구했다. 민주당 전체 연방하원 의원 가운데 바이든 사퇴를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은 11일 오후 기준 모두 13명이다. 반면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콰메 라울 일리노이 검찰총장 등은 바이든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프리츠커 의 경우 민주당 선거자금모금위원회 공동부위원장을 맡고 있어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기 힘든 입장이다. 한편, 바이든은 지난 11일 흔치 않은 단독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여기서 다시 한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를 "부통령 트럼프"라고 부르기도 하고,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다가 엉뚱한 대답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날 기자회견이 바이든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자신이 아직 정정하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지만 부정확한 답변과 흔들리는 모습은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지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바이든은 이날 "현재 나보다 더 나은 후보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선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고, 아직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다고 믿는다"며 "다만 참모들이 이번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0’이라고 말한다면 그 때 사퇴를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연방하원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 일리노이 5지구 일리노이 17지구